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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딸들에게

 

리아호나에서 읽은 기사가 생각났어

감독님은 농부였는데

밭 가운데 홀로 멈춘 감독님의 말은

그분이 두고 가신 당신의 일이었고

말이 멈추어 있는 풍경은

누군가를 돌보려고 마주해 있을

감독님의 시간이었단다.

 

그런 풍경은 너무도 익숙했고

밭가운데 서있는 감독님의 말은

기념비적인 예술작품으로 조각이 되었단다

 

자신의 일을 버려둔채

한생을 봉사로 일관한 그분의 기사는 뭉클한 감동이었거든

 

지난밤 호우로 무너진 토사더미 앞에

더는 전진하지 못하고 멈춘 네 아빠의 차를 보며

감독님의 봉사를 기억해냈어

 

사무실 문을 열지 못하고 빗속에 감행한

오늘의 방문 덕분에

고뇌가 컷을 한 가족의 어려움이

해결 되었거든

 

주님의 종된 자로서

충실한 본이 되는 삶을 사는 너희 아빠가

자랑스러워

 

우리 삶의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두어야할까

아름다운 승화는 사랑에 있다는거지

나 보다는 너

그리고 이웃에게로 향한 봉사야 말로

우리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주고

보다 큰 행복으로 안내해줄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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