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썸네일형 리스트형 큰절을 올립니다. 울분을 거느리고 한여름 소나기 같은 울음 풀어내릴 줄도 모르셨던지 어느날 새벽에 돌아누운 등 너머 가슴을 밀착하며 누울 때에 벼게가 눈물로 젖었음을 알았습니다. 어머니 당신이 흘린 눈물은 바다가 되었습니다. 낮 12가 되면 싸이렌이 울리고 육지와 섬을 잇던 다리가 이음새를 끊고 하늘을 향해.. 더보기 어느 하루 전화 번호를 찾는다 전라도 어디서 자란 쌀 20킬로를 시키고 책을 끌어 당긴다 사놓고 읽지 못한 책이었다 제목과 지은이만 확인하고 밀쳐 두었던 책 가고 오고 차에서만도 10시간 걸려야 할 길을 가지 못한 날이다 누구의 착오였던 간에 번 시간만큼 부지런을 떨고 싶다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하는 시간.. 더보기 거울 호수 한 장의 연잎으로 떠 있다 미동 없는 노랑 보트 목마른 사슴이 눈덮인 산을 내려와 목을 축이는 거울 호수 소금쟁이의 가는 다리와 같이 듬성듬성 물위를 건너는 그리움 물 건너 대양너머 두고온 사람이 있어 저 가벼운 것, 발자욱 하나 남기지 않는 가벼움으로 그리움을 건너고 싶다 물위에 떠서 젖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