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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봄비

 

                                                                           2006년 10월 25일. 야후 블로그에서 활동하신 리치님이 그림

 

 

겨우내 언 대지에 

토닥토닥 말 걸다가 

어느새 기세등등

내리는 빗소리.

 

 

 

간밤 빗소리에 둥둥 떠다닌

나의 잠은 연못 속의 하얀 종이배

동글동글 제자리에 맴을 돌아도

평화로운 리듬이 편안하여라.

 

 

 

봄이 오는 길에

얼음 먼저 녹이고

씨앗을 품기에 넉넉하라고

 

 

 

거친 들녘

험한 산골 골골마다 적시려

왼종일 쉬지 않고 내리는 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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