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시

혼자라는 말

 

 

 

 

혼자가 된 사람만이 아는 말

혼자가 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말

혼자 아닌 존재는 없노라며

생각 속, 영혼의 갈래에서

배제된 존재들을 내세워

증명해봐도

 

 

 

혼자라는 말은

앉을 때마다 삐거덕

못이 헐거워진 의자처럼 위태롭고

빈 항아리처럼 우웅대는

깊은 공허를 담고 있다.

 

 

 

 

'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족장님의 꿈/2017년 8월 9일 오전 10:46  (0) 2017.08.09
딸들에게   (0) 2017.08.02
봄비  (0) 2016.02.12
그리운 신작로  (0) 2016.01.28
창 안에 갇힌 바다  (0) 2016.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