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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불면의 밤


 

 

화안하게 등을 밝혀
밤과 마주하리라


들여보내주지 않는 잠의 세계

그 문전에서 스스로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났느니

 

내일 새벽에 먼길 가려니

잠들지 못하나 보다

 

꼬박  밤을 새워

어둠이 걷히지 않은 길을 걸어 

홀로 성전을 찾았거늘

이젠 남편이 동행하니

얼마나 신나는가

 

소풍을 기다리는 아이마냥

이 밤을 그냥 샌다한들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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