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을 서는 중이랍니다.~ㅋ>
가끔 어깃장을 부리느라
정해진 장소 외에 쉬를 하곤 하지만
동행하는 여덟해가
짧게만 여겨진다.
어젯밤엔 잠든 녀석을 안고 나와
바지를 만들려고 칫수를 재었다.
끝났다 싶었는지 다시 자러 가는 것을
'이리 와 아직 안끝났어'
가다 말고 멈춰서서 뒤를 돌아 보기에
'착하지 나랑 같이 가자'
곁으로 다가와선
바느질 하는 내내
내 옷 속에 몸을 묻고
쌔액쌕 잠을 잔다.
고단한 숨소리에 애정이 솟아나며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경전의 말씀 대로
순종할 줄 아는 사랑스런 존재
뽀야와의 동행이 마냥 행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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