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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동행


<벌을 서는 중이랍니다.~ㅋ>

 

 

가끔 어깃장을 부리느라

정해진 장소 외에 쉬를 하곤 하지만

동행하는 여덟해가

짧게만 여겨진다.

 

 

어젯밤엔 잠든 녀석을 안고 나와

바지를 만들려고 칫수를 재었다.

 

 

끝났다 싶었는지 다시 자러 가는 것을

'이리 와 아직 안끝났어'

가다 말고 멈춰서서 뒤를 돌아 보기에

'착하지 나랑 같이 가자'

 

 

곁으로 다가와선

바느질 하는 내내

내 옷 속에 몸을 묻고

쌔액쌕 잠을 잔다.

 

 

고단한 숨소리에 애정이 솟아나며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경전의 말씀 대로

순종할 줄 아는 사랑스런 존재

뽀야와의 동행이 마냥 행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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