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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상

2009 8 / 5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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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을 앞두고/반성*

교회 어르신들을 모시고

피서를 대신한 모임을 계획

준비 과정에 마음이 급해

채근하는 조급함이 부끄러웠다.

봉사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고

몸과 마음을 기꺼이 헌신하는 이들이기에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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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녀석의 나래 짓*

여름휴가를 떠났다.

며칠 입을 옷가지를 싼 가방의 부피가 제법이다.

하긴, 패션 공주님이니까~ㅎ

날마다 아래위 한 벌씩 갈아입어주고

평상복 따로

물놀이 옷 따로

가지 않겠다는 딸을 설득했다.

함께 하실 가족들이 무척 좋은 분들이니

그 자녀들과도 친구 되어 주고

누군가를 알아 가는 과정엔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

그 길 중의 하나로

이번 휴가여행이 좋겠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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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의 전화*

다음 강의 전 잠시 휴식 시간을 이용한 딸의 전화

시간이 짧았던 탓에 맛난 요리를 입맛만 다시고

그 요리를 거두어 간 듯 섭섭했다.

오늘 밤에 너의 전화 기다리고 있으마~~ㅎ

<사진은 여행 중에 난전에 펼쳐진 벼룩시장에서 만난 인디언 조각과 사랑하는 딸의 부부>

<후배 남동생들 어깨에 팔을 걸치고 찍은 큰딸 유학시절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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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와 독서*

방학을 맞아 이모집에 다니러 와서 교회 청소년대회에 참여하고

며칠 머무는 동안 홀로 놀며 심심해하는 녀석을 도서관으로 데려갔다.

독서를 권하자 걱정이 태산이더니 이모집에 있는 동안 책을 읽는 걸 봐서

선물을 주겠다고 조건을 걸었다.

'아빠 인생이 뭐예요?"책 제목이 근사하지 않는가!

조카는 씨익 할리우드 식 미소를 짓더니 책을 집어 든다.

나도 한 권 들곤 나중에 바꿔 보자고 못을 박았다. ~ㅋ

<조카 사진이 없어 작은딸의 사진으로 대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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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귀염둥이 뽀송이*

근래 떼를 쓰는 일이 잦아졌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집으로 돌아오자 집앞에서 들어 오지 않겠다고 온몸으로 시위했다.

앉은자리에 딱 버티고서 절대로 안 끌려 오겠단 거다.

좀 더 놀다 들어가자는 뜻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고집을 부려?

사람에게 하듯이 크게 나무랐다.

말귀를 알아 듣는지

두 말없이 쪼르르 앞장서서 집으로 쏙~~~너무너무 예쁘다.^^*

오늘은 시 대신 일기를 간추려 올립니다.

저녁엔 시 한 편 올리겠습니다. 부산 날씨 춥다고 엄살을 부렸더니 오늘은 제법 뜨겁군요.

더운 날씨에 이웃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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