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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나를 길러준 것들.

 

새로운 것에 눈을 뜨던 어린 날들이여

 

세상에 흩어진 수많은 말 중에

 

평생의 성품이 될 어진 말을 배운 날들

 

사랑을 말하거나 미움을 드러내고

 

겸손하거나 우쭐대며

 

나붓나붓 춤추던 고운 말들이여

 

나를 기른 건

 

우주에 가득 차서 빛나는 별들과

 

밤과 새벽, 아침 저녁과 같이

 

저 홀로 피어났다가 저무는 것들이었으니

 

생성이 있으면 소멸이 있다고 하는,

 

자연의 일부로 그 속에서 습득한

 

나를 길러 준 존재의 법칙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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