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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달 아래 마을의 기도

자고 새면 날이 가고
시간의 바퀴가 지나친
무한 공산 위를
서서히 기울다가 차오르는 달
 
사람을 그리워 하는 밤이면
부드러운 혀 같은 위로와 아가의 입맞춤 같이
위무의 기쁨을 던지던 달빛.
 
정월 대보름 달빛 아래 서면
숭고하게 두 손 가지런히 모으고
뜨거운 진실이 거침없이 뛰는 
심장을 다독이며 기도 하리라 .
 
사랑에 진실되고
미움으로 무거운 짐지지 않으며
겸손한 영혼으로
이웃의 아픔에 귀 기울이는 자 되자는
달 아래 마을에서 올리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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