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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형제

삼 형제가 다녀 갔다
집안의 중추인 세 째, 네 째, 다섯 째
삼 십여년 전
빡빡머리 소년들이
중년의 삶을 거느린 가장들이 되어
각자 짊어진
십자가를 즐겨 지고

 

 


역동적인 파도를 내다보는 고스락의 방갈로
조개가 굽히는 동안
찾아준 아우님들이 마냥 고마운지
불콰해진 낯빛, 형제애에 성급히 취한
껄껄 호쾌한
맏형의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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