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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간다
쉬지 않고 간다
탄생 이후 죽음에 이르기까지
쉬임없는 연단의 걸음이다
 
바람이 산 등성을 넘는 고개마루
해가 뜨고 지는 지점이 다르지 않음 같이
만남과 이별도
하나였을까
 
한 때 마음이 건너던 강을
길이라고 불렀으니
너에게로 가고
나에게로 오던 길
 
바람이 우리를 떠 밀고 가는
보이지 않는 길위에서
가뭇한 그림자를 끌고
손 흔드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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