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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선택*

 

서둘러 읽고

 

다음 장을 넘기기엔

 

가볍지 않은 문장과 같아

 

읽고 또 읽으며

 

밑줄을 긋습니다.

 

 

 

무수한 순간 반복을 거듭해도

 

인생에 단 한번의 리허설은 없고

 

가려 탄생한 生일 수 없듯이

 

닥쳐오는 파도인들

 

피할 수 없는 것.

 

 

 

섣불리 내딛었다

 

돌아설 수 없음에

 

성큼 한 발자욱

 

옮겨 놓지 못합니다.

 

 

 

첫걸음은 종내

 

우리들 운명이

 

최종에 닿을 자리

 

 

 

 

2003년 경기도 중학교 과정 '진로와 직업'교과서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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