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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남
 

봄을 보옴하고 불러 보았다
제 이름을 부르면 
쪼르르 달려오는 강아지처럼
봄도 사랑스레 달려 올 것 같다


멍울멍울 상처로 
지쳐버린 가슴에도
우두둑 뼈마디를 일으키며
기지개를 켜는 봄


거리에 나서면 
차이콥스키의 꽃의 왈츠가
현을 켜는 바람
가벼워진 걸음이 봄을 맞는다  


겨우내  간절히
꿈 꾸었으므로
봄은 마침내
당신의 꿈과 닮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