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 버스를 기다리던 이웃 할머니
출근길에 태워 드린 일을 두고
베낭에 김치를 메고 오셔서
은혜 갚음을 하신다 했다.
날마다 출근하는 것을 아시고
김장 담글 짬이 없으리라 헤아리셨나보다.
앞집 할머니는 큰 찜통 가득히 김장김치를
나눔해 주시며
파김치 따로 담아 건네신다.
산타마을에 사는 우리 부부는
퇴근해서 돌아 오면
집앞에 놓여진 선물을
매번 발견하곤 하는데
누가 가져다 놓았는지 모르면서 먹을 때도 많다.
* 작년 김장은 이웃 할머니들 덕분에
정작 난 몇 포기 담그지 않고 풍족하게 겨울을 지냈고
올해 역시 배추 주시는 분, 무우 뽑아 수북하게 두신 분
고추농사 지으셔서 자루 째 가져 오신 분들 덕분에
추위도 오기전에 김장 해버렸습니다.^^*
제가 사는 마을의 이름은
틀림없이 산타마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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