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신비를 보라심인지
어둑새벽 우연히 잠에서 깼다
무심코 창밖
허공중에 걸린 둥근 달을 보았다.
세상의 모든 그리움을 포식하고
허허로움에 헛배 부른 가난한 영혼처럼
달은 무척이나 쓸쓸하게 빛났다.
멀리 있어 달빛이 아름다운 것인지
아름다움은 또 어찌 목메는 것인지
나도 몰래 무너지듯 무릎을 꿇고
생의 무수한 날 중에
흘려보내고 싶지 않은 순간과
행복을 나눌 사람을 주신 것에
감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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