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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사월의 아침*

얼마나 깊게 동굴을 팠던 걸까

 

한정 없던 고독의 깊이

 

 

 

 

 

팽그르르 큰 눈 가득 눈물 고이며

 

겨울 칼바람 속에 홀로 섰던 너

 

 

 

 

 

너 안에 똬리 튼 슬픔을 들여다본 날

 

그 푸른 고독이 너무 아파

 

돌아서던 내 눈에도 눈물 고였더랬다

 

 

 

 

 

뜬눈으로 새웠을 불면의 밤은

 

생을 투시하는 이해의 눈이 되고

 

삶을 관류하던 우울은

 

세상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되어

 

걸음, 걸음

 

의지 따라 한 걸음씩 극복되기 바라노니

 

 

 

 

 

기도로 여는 사월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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