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회귀

산 그대여

산이 부르고 있었다
안개 속에서 자신의 얼굴을 감춘채
수 많은 다리가 엉키어 있는
신비롭고 적요한 새벽산의 아름다움


얼마나 더 오르면
나 그대를 볼 수 있나
가쁜숨 턱에 닿는
극기의 비탈길


땀이 흐른다
육체의 세포마다
일제히 물길이 트이는 소리
맥박치는 뜨거움
그대를 보고싶다


혈맥 깊숙하게
새벽산의 정기가
유유히 스며들면


산은 더 이상
은밀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내가 그러한 것 같이,

'회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월  (0) 2015.10.08
봄의 예감  (0) 2015.10.08
봄바다*  (0) 2015.10.08
잠깨는 새벽  (0) 2015.10.08
스팸 메일  (0) 201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