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회귀

겨울바다2

-= IMAGE 1 =-

밤마다 바다의 표피는
빛나는 별들로 웅성거렸다
제가끔 그들이 본 세상사가
파도로 물결쳤다


차고 시린 바다가
따뜻해지기 시작하고
그리움이 물안개로 피어올랐다


먼 그리움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쏟아 내던 별무리
바다가 몸부림 치기 시작했다

 

 




사랑이란 이처럼
굽이를 넘는
아득한 아픔이었다


겨울바다가 삼킨
별들의 이야기를 듣자고
동해로 달려온 사람


파도는 오늘밤
사랑의 어떤 이야기를
뒤척이는 궁글음으로 들려 줄 것인가

'회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 속의 바다  (0) 2015.10.02
진시황의 유물/문관용의 눈빛  (0) 2015.10.02
꽃이었다 말해다오  (0) 2015.10.02
형제를 기다림  (0) 2015.10.02
밤에 쓰는 시  (0) 201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