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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밀양 염남루를 오르며/즉흥시 낭송

 

 

칠 월 산하에
개망초 흐드러져
걸음마다 밟힐 듯이
지천으로 피었고


사 백년을 떠돌고도
쉬지 않는 바람은
댓잎을 사운대며
아랑을 들려준다


목숨을 잃고서
정신을 남긴 여인.


시간의 강물
영원으로 흘러가며
피빛으로 피워내는
아랑의 전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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