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자의 가려진 옷자락을 펼치고
고독이 나를 부르면
나 찬란한 자유를 꿈꾸며
지상에서 가장 높은
곳
히말라야에서 울겠네
K2봉을 정복하고
팔천 고봉마다 깃발을 세운
엄홍길이 울었다는 산
그 산 봉우리마다
눈꽃처럼 피운 고독
오를 수 있었던 강한 자가
정직한 두려움으로
내려서는 하산길
울 수 있는 자유를 위해
그가 마주한 고독
나 그 자유함을 위하여
히말라야에서 울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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