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상실감에
먼_길을 떠났다는
그대의 편지를 받았다.
길을 떠나는 일이란
사유함을
버리기 위함인가
얻고저 함인가
그대는 돌아 오기 위한
길 위에 놓여 있노라고만
말하고
있다.
돌아오기 위해
혹은, 잊기위해 찾고
찾기위해 떠나기도 하는 것
그것 또한 길이 지닌 운명일
것이다.
잉카, 태양의 제국
옛 명성의 화려함에
비루카밤바의 페허는 더욱 공허 하고
안데스의 깊은
협곡으로
그리움만 따라 깊다고
지구의 반대편 남미
옛 도시 위에서 보낸 편지에
내 그리움이 방울져
흐른다
애당초 돌아 오기엔 희미한 길이었다.
그 길이 눈물로 지워지며
하얗게 하얗게 바래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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