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합일/合一

천 년 세월을 
수직으로 내린 길이
바다의 표면 위에 
꽂히고 있다


비는
몇 번의 생성과 소멸을 거쳐
바다의 몸이 되고
하늘길이 되었을까


비의 길을 타고 내리는
바다를 보아라
춤사위 같은 출렁임을 보아라


애당초
하나였던 저것들,
만남의 환희가 비릿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