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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먼길을 다녀 온다
떠났다가 되 오는 길
하늘 구름 끌어내린 산등성마다
아카시아 몽실몽실 피어오르고
낯익어 어느사이 나의 것이 된 산야
어디 낯선 길을 걷다
돌아 가게 되려는지
최후의 여행은 참다운 귀가일 터
달리는 차에 몸을 맡긴 이틀간
전신을 휘감는 기분좋은 피로감
돌아오는 길은 나른하게 기뻐라
반겨주는 얼굴, 물어주는 안부
홀로 길에 섰다가
저물녘  목자의 소리에 이끌려
울타리 안에 드는 어린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