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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세영에게

전화선을 타고 기류도 따라 흘러
네가 추워하면 나도 추웠다
스키보드를 타다가 앞니를 부러뜨린 날
하얀 눈위를 물들이던 선홍빛 붉은 피는
아픔보다 두려움을 부추겼으리
그 밤에 우린 서로
너무도 멀리  있어
도움의 손길이 아득하였지
네 아픔을 고스란히 끌어 안고 싶었으나
사랑이 멀리 있으니 무슨 소용 있었을까
이제 너에게 항상 가까이
그림자처럼 함께 할 든든한 동반자
엄마보다 더
아빠보다 더
동생보다 더 힘센 사랑이 존재한다면
너는 그것을 얻은 행운의 신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