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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인 돌

너를 떠나기 위해

스무 자루 넘는 꿈을 폐기처분 해야 했고

억겁을 몸에 두른 

그리움의 초록 이끼를 벗겨야만 했더라 

너와 나

나를 아랫단 삼아 네가 쌓이고

너 위에 나를 쟁여 한 몸을 이루었거니와

탑을 무너뜨려 이사를 한다

이별이라 하지 않고

뜨인 돌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