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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아픔

빛을 찍어야

그림자가 드러난다며
꽃만 보려하는 시선을  나무랐다.

 
꽃만 보이고

꽃을 피워낸 햇살과 바람을 보지 못했다.
꽃의 어여쁨에 끌려 향기까지 담아낼 듯
셔터를 눌러대던 미숙함.



무엇을 잘못 담았던 걸까
빛과 그림자가 엉켜버린 듯
선명치 않은 피사체.
 
무엇인가  있었던 자리에서
잃어버린 것이 있다.
사라지지 않았건만 담아낼 수 없어서
아픈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