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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이별

시원의 뜰 2005. 12. 31. 22:38

 

 


언젠가는
모두들 떠나야 한다
내가 너에게서
너 또한 내게서


헐벗은 겨울 나무의
외로움 같은
빈 가슴을 부등켜 쥔
떠난자가 잘 모르는
남겨진 자의 아픔


이제  또 다시
나누인 길목에서
떠날 필요 있다면


이번에는
나를 두고 네가 떠나라
미움대신 채워왔던
사랑을 배워
떠나간 너를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사랑은 그러하다에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