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화해를 바라며*

시원의 뜰 2015. 10. 26. 12:50

오늘 밤 일기장에

화해를 새길 수 있기 바랬다.

반목은 사라지고 오해의 두터움이 지워지기 소망했다.

다가서면 그만큼 뒤로 물러서면서

자구책이라고 방패막이를 치는

반복되는 변명에 짜증이 났다.

아무리 손을 내밀어도

그 손을 맞잡을 의사가 없다는 그녀

지구의 한 모퉁이에서는

지진의 폐허에서

죽음을 감수하며

인명을 구하려 처절한 손 잡음이 행해지는 때에

산다는 일의 숭고함 앞에

한없이 작은 일.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고도

자신의 감정에만 급급하여

꽁꽁 닫아건 마음의 옹졸함이라니

위험수위를 넘긴 자기 해석의 고착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