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감포가는 길*/ 진아 엄마
시원의 뜰
2015. 10. 22. 11:57
2009. 5. 12
울산에서
감포 가는 길
떡고물을 뿌린 듯한
아카시아 꽃 이파리
지닌 것 모두를
거짓 혀에 빼앗기고
맨몸뚱이 버스에 실어
벌이 찾아 떠나는 길
눈물도 말랐는지
울지도 아니하고
웃음도 잃었는지
웃지도 아니하는데
고갯마루 너머로 뒤쫓아 와서는
환장할 듯 가슴을
송두리째 쥐어뜯는
향기, 향기, 산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