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종소리

시원의 뜰 2007. 12. 2. 19:55

둥근 울음이다.
깊은 한이 목울대를 울리는 소리
사람들은 자신의 한을
곡비로 울어 달라는 듯 
종을 울린다.


우우웅

데엥 뎅 우우웅


골짜기를 거슬러 오르며
삼라만상을 쓰다듬는 투박한 손
그 손의 온기로

어떤 이는 같이 울고
어떤 이는 흘리던 눈물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