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의 뜰 2007. 10. 19. 06:52

새벽에 눈이 뜨여 일어 났다.

거울에 비치는 나의모습이 낯설다.

어머 왠 ...? (마음속으로..... 보다, 젊고 예쁜 어느 여자에게 놀랐다고 말해야 할까?)

사실이 그랬다. 나는 나를 보고 놀랐다.

훨씬 젊고 다소 예뻐진 나를 보고 많이 놀랐다.

 

옷을 입어 보기 시작했다.

놀라워라 이게 웬일이야~~

물로 드라이를 해 갖고선 너무 줄어 들어 아까워서 못 버린 정장이 예쁘게 맞고 무엇보다 눈 아래 그토록 보기 싫었던 비립종도 많이 줄어 들었다.

내가 새롭게 변해 가고 있었다.

 

거의 30분 동안 이 옷을 입어 보고 저 옷을 입어 보고 있는 나

흥분을 좀 가라 앉히자.

기도하고 샵에 가서 간판의 불을 끄고 오늘 먹을 식품들을 챙겨서 와야 겠다.(오늘은 부곡동에서 교육이 있는 날 쵸코맛 포뮬러를 쿠키맛으로 바꾸어야 하니 그것도 챙겨서 와야 겠다.)

 

저울의 눈금은 겨우 1킬로가 더 빠졌을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