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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강냉이 울타리

한 여름이 되자

마을엔 집집마다

울타리를 둘러치기 시작했다

울타리는 봄부터 시시각각

그 키가 자라더니

한여름이 되자

철옹성 같이 견고해 보이는

울타리가 되었다.

이웃이 둘러앉아 강냉이를 쪄 먹으면

무더위도 잠시 즐거움이 되는 여름

알알이 달고 찰진

보석을 품고 서서

여름의 상징이 된

강냉이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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