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거리를 두고 본다
손에 잡히는 거리에서는
전체를 볼 수 없다
풍경 속에는
도드라진 어느 하나가 아닌
어우러진 여럿의 조화가 있다
서로가 서로를 품은
그윽함이 있다
산과 산의 경계가
시나브로 지워지는
저녁이 올 무렵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보는
강 너머 풍경이 아름답다
먼 곳에 있어
아스라한 그리움
그리워서 아름답고
아름다워서 그리운
기억 속에서 겹치는 고향의 풍경
* 딸의 잉태 소식에 너무나 행복한 하루!